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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보.

캐나다 아빠의 육아 일기_캐나다 데이케어

by 캐나다 백수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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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반대에 있는 멀고도 추운 나라 캐나다에서 처음 경험하는 육아는 보통 일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아기를 보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는...

우선 한국에서 어린이 집을 다닐 때와 캐나다에서 데이케어를 보낼 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두 가지 있다.

일단, 아직까지는 아이가 언어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서인지 여전히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 그런 거부감이 조금은 줄어들긴 하였지만, 그래도 먼저 가고 싶어 하진 않는다.
과거 돌이 지나고 한국으로 들어가 13~14개월차에 한국의 어린이 집에 갔을 때는 자기 전 다음날 입을 옷이나 가방 등을 챙기며
어린이 집에 가고 싶어하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자기 가방을 들고 현관으로 나갈 정도로 어린이 집에 대한 애착이 컸다.
애착보다는 본인이 즐거워했던 거 같다.

하지만 지금은 25개월차 좀 더 두뇌 회전이 빨라져서 그런지 데이케어를 가기 싫어서 아침에 기상을 했는데도 일부러 불을 켜지 못하게 하고
아침밥을 안 먹거나, 옷 입는 걸 장난을 치며 회피하려고 한다.

이로 인해 월요일 아침은 정말 전쟁이다. 출근 준비와 아침 식사 그리고 점심, 저녁(일주일에 2번) 도시락 준비를 하면서 아기를 준비시키는 건 정말이지 보통 일이 아니다.
와이프가 아침을 먹지 않아 아기를 전담 하지만 중간중간 아빠를 찾으며 기저귀를 갈고 하는 등 같이 놀아줘야 하고 가기 싫어 우는 아기를 달래줘야 한다.

두 번째는 바로 건강이다. 이 또한 아이가 25개월 차라 그럴 수도 있지만 부모로서는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건강이란 부분은 바로 요로감염. 남자 아기의 경우 돌 전에 요로감염에 걸리고 여자 아기는 돌 이후에 잘 걸리는 병이라고 들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아기가 한국에 가기 전 1년 동안은 단 한번도 잔병치례를 하지 않았던 건강한 아기가 어린이 집에 가면서부터
열이 나고 아파하여 병원에 가보니 요로감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께서 6개월 이내 재발 하면 건강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잘 지켜보자고 하였으나 2달이 지나지 않아 또다시 요로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아기들에게 힘들다는 역류 검사(3가지)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그 뒤로 한국에서 아기를 어린이 집에 보내지 않았고, 그 뒤로 20개월이 되던 차에 다시 캐나다로 돌아 오고 여전히 잔병 치례는 하지 않고 있다.

여러 맘카페의 글들을 보니 어린이 집에서 아기가 용변을 보고 난 뒤 뒤처리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들었다.
참고로 우리 아기는 다른 아기들에 비해 대변을 자주 본다. 집에서는 대변 후 매번 물로 씻기지만 어린이 집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있기에 그렇게 매번 씻기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 요로감염 이후 담당 선생님께 이 부분에 대해 부탁을 드렸음에도 여전히 대변 후 뒤처리는 물티슈로 처리를 하였다. 그래서 였는지 단기간에 요로감염이 재발하였던 건 아닌지 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어린이 집에 항의를 하거나 하진 않고 자연스럽게 보내지 않게 된 것이다.

여하튼 캐나다에서는 대변 이후에도 관리가 깔끔하다. 당연히 대변을 본 어린이가 발견되면 바로 처리를 해주지만, 주기적인 시간을 정해 기저귀를 갈아 주며 위생에 보다 신경을 쓴다.

이러한 두가지의 차이점을 두고 봤을 때 첫 번째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리라 믿는다. 집에서 한국어만 쓰다 영어에 노출되니 힘들 수밖에 없었기에 아기가 데이케어를 가기 싫어 하지만 조금씩 적응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언어의 문제로 항상 와이프와 얘기를 하지만, 집에서는 무조건 한국어를 사용할 예정이다. 아기가 한국어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야
이다음에 한국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사촌들과도 대화하는데 지장이 없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에서 가끔 보여주는 유뷰트는 한국어와 영어 아기가 스스로 선택하여 보고 있지만 둘 다 보여 주고 있다.
즉, 무조건 한국어 영상이니 보지마, 영어 영상만 보라는 강요는 일체 하지 않고 있다.

아기가 부담감 없이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 할 수 있게 도와 주는게 쉽지는 않지만 더 나이가 들기전에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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