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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유학 및 이민

40대 캐나다이민 가능할까?

by 캐나다 백수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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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 캐나다이민로 이민을
가는게 옳은지 물어 본다면
솔직히 정말 난해하다.
한국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
자녀 교육 그리고 노후준비 양가부모님을 챙기며
남은 여생을 위해 정말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나이에
한국에서의 생활을 접고 캐나다로 이민을
온다는 것은 정말 도박과도 같은
리스크가 큰 모험이다.


하지만 40대 직장인이라면
직장에서 샌드위치 마냥
밑에서 치이고 위에서 눌림을 받으며
어느새 본인이 혈기 왕성한 청년이 아닌 중년에
들어섰음을 스스로 깨달으며
스스로 이빨 빠진 호랑이라 생각도 들 것이다.
호랑이면 그나마 다행이며
정말 이도저도 아닌 존재라는
생각이 자주 들것이다.
가정에서도 돈벌어다 주는 존재이며
유일하게 퇴근 후 지인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며 회포를 풀고
다음날 쓰린 속을 부여 잡고
건강을 걱정하면 출근을 하는 지루한 일상의 루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며
개인 비지니스를 하자니 겁이 나고
와이프나 주위 지인들을 보면
자녀 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하며
퍼포먼스를 보인다는 소식을 따갑게 듣다보면
한번쯤 캐나다 이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 고민은 당연히
"너무 늦었다." 로
종결 된다.


정말 편하고 진실하게
현재 캐나다 이민 생활에 대해
언급해보겠다.

캐나다 이민을
생각하게 되었는가?

본인은 현재 40대이며 30대 중후반에
캐나다에 와서 아직 영주권을 취득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10년 가량
**은행에서
지점장 및 본사에서 핵심 업무를 보며
또래 보다 적지 않은 연봉에
나름괜찮게 살았다.
하지만 매일 과도한 업무에
크게 발전하는 회사에 따라가지 못하고
점점 도태되며
고인물이 되는 걸 스스로 느끼게 되었다.
이대로 3년 이상 더 버틸수 없다는 답이 나왔다.
더러운꼴 다보고 치이면서 더 버텨봤자 5년이면
나의 직장 생활은 끝이 나는게 뻔히 보였다.
그렇다고 내가 특출나게 어떠한 포퍼먼스를
보여주기에는 이미 나의 열정은
식었고,
얕은 지식도 바닥을 드러낸 상태였다.

당연히 자기개발을 위해 이것저것 해보았으나
바뿐 일상으로 작심삼일 또는
흐지부지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물론 내가 게을렀던거다.


그래서 막연히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분야에서 새롭게 시작하다
와이프의 권유로
캐나다로 이민을 생각했다.


결론은 도피성이 큰 이유중 하나였다.
다시 잘할 자신이 없었다...
지점장 출신에 본사까지 있었는데
다시 밑바닥에서 시작하기엔
주위 시선이 무섭고 부담스러웠다.
퇴사 후 이전에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의
안부인사와 괜찬은 곳으로 이직 했으면
자기를 불러 달라는 농담 섞인 연락들이 부담스러웠다.


현재 캐나다 생활에 만족하는가?


정말 100%만족한다.
아직 영주권을 취득하지도, 그렇다고 괜찬은 회사에서
근무하며 돈을 미치도록 많이 버는 것도 아니지만
하루하루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첫번째 이유로는
주위 시선 따윈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40대지만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지낼 수 있다.
복장이든 마인드든 무엇이든지.
2002년 월드컵 당시 술집에서
대한민국을 외쳤던 내가
2002년 월드컵때 태어나지도 않은
친구들과 같이 일한다.
나이가 많다고 대접 받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일한다.
처음에는 엄청 스트레스 였으며
지금도 아주 조금은 꼰대 마인드가 있지만
전혀 업무하는데 불편하지 않다.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게
참 어려운 일인데 캐나다는 나름 가능했다.


두번째는 자녀 교육이다.
캐나다 올 당시 결혼은 했으나
자녀는 없었다.
미국에서 원정출산을 하려고
계약금까지 입금 했으나
우연찬은 기회로 캐나다에서 출산하여
자녀는 캐나다 시민권자이다.


처음에는 미국 시민권이 아니라
약간 섭섭했으나 그런 생각은 한달도 안되서
잊고 캐네디언의 신분을 준 것만으로도
나름 부모로써 첫선물을 준거 같아
나름 만족하고 뿌듯하다.

굳이 한국에서 엄마들의 치마바람에
떠밀려 치열함 사교육의 전쟁통에
자녀를 떠밀지 않을 수 있어 좋다.
한국에서 안그러면 되지?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본인 성격상 막상 한국에 있었다면
치열한 입시 전쟁을 조기에 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캐나다에선
그정도까진 아니라 다행이다.
캐나다 데이케어(어린이집)에서
그냥 영어를 배워서
한국어와 같이 사용하는걸 보면
부모로써 기분이 좋다.
왜 비싼 돈을 들여
유학을 보내는지 이해가 된다.

마지막으로는 모든 일상과 비젼이다.
출퇴근 하며 외국인들 사이에 있는 나자신을 3인칭
시점으로 느낄때
뭔가 신기하다.
내가 외국에 있구나 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든다.
팁홀튼이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주문 할 때도
출퇴근을 할때도
매번 해외여행을 와있는 기분이 느낀다.

간단한 햄버거를 먹을때도
아이와 함께 소리치며 흥얼거리며
맥도날드를 가서
정말 맛있게 햄버거를 먹는 사소한 일상에서도
여행을 할때 느끼는 행복 지수와 비슷하게 느낀다.

한국 음식을 먹을때도 오랜만에 먹으니
기분이 좋고,
현지 로컬 음식을 먹을때도 여행와서
맛집을 찾아가는 느낌들!

물론 비용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버티기에 급급해 아무런 생각을 못했다면
캐나다에서는 40살이 넘어도 취업에 문제가 없으며
어떠한 일이든 할 수 있어
자신감이 생긴다.
오랜만에 가진 자신감이 생겨
자존감도 올라가고 노후에 대한
걱정이 한국에 비해 적다.
회사 일도 하고
스몰비지니스까지 하니 한국보다
수입면에서도 나뿌지 않다.


그래서 40대에 이민을 가는게
옳은 것일까?

입장의  차이



남편 입장에서는
본인이 기러기 아빠가 되어
가족들만 보낼지 같이 가야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인 부담감이 현실적이니
고민을 하게 된다.

반면 와이프 입장에서는
그런 남편만 두고 가자니 안쓰럽고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 두면 당장
수익이 끊기니 계속 일을 하도록
한국에 남아 있는게 옳다고 생각이 들 것이다.

경제적인 부분에 따라
누군가 먼저 가서 자리를 조금씩 잡으며
나머지 한명이 마져 오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리고 절대 한국에 있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와서는 안된다.

캐나다에서 어떤 변수가 생겨
마지못해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한국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로 지원이 가능한지
신중히 생각해보자.

자녀의 교육과 본인들의 노후 준비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
한국일지 캐나다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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